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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평지구 스타필드 입점설 분양가 올리기 ‘꼼수’ 논란

KT&G, 복합상업단지 개발계획
주민들 “조망·일조권 침해” 반대
수원 입점 소문 이후 협의 급물살
민원 해소·인근 집값 상승 일조

공동주택 고분양가 책정 논란도
KT&G “분양가 아직 미정”


<속보>수원 ‘대유평지구 개발사업지구’ 내 상업부지 내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입점설(본보 1월 29일자 1면)이 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같은 풍문이 민원 잠재우기와 분양가를 올리기 위한 ‘꼼수’에 불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KT&G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대유평지구 개발사업은 KT&G가 옛 연초제조장 부지 26만8천77㎡에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등을 유치해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주거지역 8만1천159㎡, 녹지지역(중앙공원) 11만4천746㎡, 상업지역 4만5천789㎡ 등이며, 숙지산공원 조성 3만8천586㎡를 포함하면 전체 30만6천663㎡ 규모다.

현재 시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분양 등에 대해 사업 승인을 검토중이다.

앞서 대유평지구 인근 주민들은 현재 KT&G측의 개발계획이 알려지자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 KT&G와 주민들은 수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신세계 스타필드가 대유평 개발지구 상업용지에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후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사업 승인 바로 전 단계까지 이르렀다.

더욱이 수원시도 이 과정에서 인근 상인들에게 기존 상권 유사업종 입점 제한, 임시주차장 조성 등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설득해 민원을 완화했고, 주변 아파트 시세는 한달 사이 약 1천~1천500만원 정도 상승하기까지 했다.

결국 신세계 측의 확인에 의해 명백한 헛소문으로 밝혀진 ‘스타필드 수원 입점’이 이같은 민원 해소와 인근 집값 상승에 커다란 역할을 차지한 셈이 됐고, 이같은 헛소문의 영향 속에 대유평지구 내 공동주택 분양가 역시 기존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 ‘고분양가’로 알려지면서 최대 수혜자는 KT&G가 된 것 아니냐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이르면 오는 4~5월 분양예정인 대유평지구 공동주택은 현재 협의중인 분양가격이 최고 3.3㎡당 1천500만~1천600만원선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광교신도시를 제외한 수원지역 내 역대 최고 분양예정가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부지 중 60%를 시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KT&G의 입장에서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는 실익을 얻을 수 없어 고분양가 책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속에 ‘KT&G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태다.

공인중개사 A(41)씨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등 대형 유통센터의 입점은 분명 호재로 작용하게 되지만 확정된 사실이 아닌 것을 근거로 매매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당장 호매실지구만 하더라도 확정되지 않은 호매실역을 예정이라고 한 사실상의 허위과장광고가 넘쳐났던 만큼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민원 해소를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했고, 다수의 유통업체와 논의중이지만 꼼수를 부렸다는 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양가와 관련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할지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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