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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불 잦은 경기도, 소방 장비·인력 대폭 강화를

10년간 전국 산불 22% 차지…대응 능력 확대해야

  • 등록 2026.03.12 06:00:00
  • 15면

경기지역에서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소방 장비와 인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경기도의 산림구조는 면적 대비 인구밀집도가 높고 도시·주거지가 인접해 있다는 특성 때문에 대응 또한 특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무인 로봇 등 첨단 소방 장비가 가장 필요한 곳도 경기도일 것이다. 소방 당국의 ‘드론 순찰·통합 대응’ 운영에 더하여 첨단 소화 장비 도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2천6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산불의 약 22%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기도는 산림 면적이 전국의 약 8%(51만2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통계가 아닐 수 없다. 주거지 인접 지역에 등산객이나 야외 활동 인구가 많은 점이 산불 발생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요즈음 특히 해빙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장기간 건조특보가 지속되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대될 위험성이 높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 135대를 활용해 주요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두 차례 순찰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또 119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산림청 상황 시스템과 연계한 통합 관리 체계를 운영해 산불 관련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산불 대응 전담소방대와 거점 119안전센터를 상시 운영하며 초기 진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경각심을 높여 더욱 투철한 화재 안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산불 조심’ 홍보활동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산불은 여차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높은 데다가 지형의 특성상 진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근년 동해안 지역에서 연례 행사처럼 발생한 대형 산불의 사례처럼 강풍을 동반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큰 재난으로 확대되기 일쑤다.


도시 주택이 산림과 연접한 지역이 많은 경기도 지역에서는 좀 더 특별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불 진화에는 야간 운용이 가능한 고성능 소방헬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잔불 진화 등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소방 활동이 불가피한 만큼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무인소방로봇 등을 확충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함께 개발해 영상을 공개한 첨단 소방 기술이 관심을 끈다. ‘세이퍼 웨이 홈(A Safer Way Home)’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무인소방로봇 기술은 첨단 무인 모빌리티로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그리고 소방청이 협업해 제작한 차세대 화재 대응 솔루션이다. 로봇은 붕괴의 위험이나 고온·폭발·연무·유독가스 등으로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위험 재난 현장에 선제 투입되어 골든 타임 확보를 가능케 한다.


공개된 솔루션은 첨단 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연기 속에서도 시야를 확보하는 AI 시야 개선 카메라, 어둠 속에서 탈출로를 안내하는 고압 축광 릴호스,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한 6x6 인휠 모터 시스템 등이었다. 산림청이 지난해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에서 발표한 ‘웨어러블 로봇’ 등 산불 진화 작업의 효율성 제고, 작업자의 안전 확보, 체력 보호를 위한 보조장비도 관심사다. 


전국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야말로 산불 진화를 위한 첨단 소화 장비들이 과감하게 개발되거나 도입될 필요성이 높다. 조기에 발견해 가장 효과적인 진화 수단들을 신속히 투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산불 재난이 불러오는 엄청난 피해 규모를 생각하면 이보다 더 중요한 투자가 없을 것이다. 산림과 주거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좀 더 특별하고 투철한 대비가 필요한 재난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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