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 출사표를 던진 배종수(69)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는 20일 이재정 도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정면 비판하고 ‘지속가능한 경기혁신교육’ 추진을 기치로 내걸었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정 교육감의 정책 추진을 평가하면 100점 만점에 20점을 줄 수 있다”면서 “이 교육감의 혁신학교 사업은 내용상 정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김상곤 경기교육감(2009~2014년 재직)은 혁신학교 사업을 잘했는데 이재정 교육감 시대에 와서 혁신학교 지원금이 줄고,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도 부족해졌다”면서 “이 교육감은 취임 후 ‘9시 등교 정책’을 강행했는데, 학부모 등 학교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됐다. 이런 방식의 정책 추진은 민주시민사회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상곤 교육감이 했던 혁신학교 사업을 업그레이드 해 혁신학교 2.0 모델을 제시하고 교육의 공공성, 지역성, 민주성, 창의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배 예비후보는 “교육자로서 정치성향은 중립이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진보적”이라며 “도교육감 선거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삐에로 교수’로 잘 알려진 배종수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수원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피에로 복장을 한 채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 정읍 출신인 배 예비후보는 익산 남성고와 서울교대를 졸업했고, 초등학교 교사, 한국초등수학교육학회장, (사)피스코리아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