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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번진 ‘미투’… 지방선거 흔든다

안희정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

安 “모두 다 제 잘못” 공개사과

충남도지사직 사퇴 뒤 종적 감춰

가해자 지목 보좌관 면직 처리



경인지역 일부 유력 후보들도

미확인 루머 확산 ‘긴장 고조’

6·13지방선거 최대 뇌관 급부상

문화계에서 시작된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 확산과 함께 충격적인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꼽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성폭행 폭로’ 수시간만에 사퇴하는가 하면 국회 내 미투 폭로 가해자로 지목된 4급 보좌관이 면직 처리되는 등 정치권으로 번져 나가면서 일부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 등 지방선거의 최대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관련기사 2·3·4면

특히 ‘안희정의 친구’를 내세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선거운동 중단 선언은 물론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둘러싼 폭로와 음해전 논란 등과 함께 도내에서도 일부 유력 후보들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어 정책 대결이 아닌 ‘진실찾기 치킨게임’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예상속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밝히고 도지사직에서 사퇴한 뒤 종적을 감췄다.

또 지난 5일 국회 홈페이지에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2012년부터 3년여 간 근무했던 의원실에서 벌어진 성폭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피해자인 비서관 A씨의 폭로 이후 이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입장자료를 내고 “미투 사건 가해 당사자로 언급된 해당 보좌관을 면직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결정하는 등 사퇴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은 물론 당내의 충격과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당장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미투’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B충주시장 예비후보는 음해라며 강력 대응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미투’ 운동이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상태다.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인지역도 이미 일부 유력 후보들을 둘러싼 ‘~카더라’식의 미확인 루머들이 눈덩이처럼 퍼져 나가면서 새로운 ‘미투’ 진원지가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 예비후보는 “과거 여성들과의 추문 의혹이 일었던 일부 인사들이 진위 여부를 떠나 이미 활동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이나 정당선호 대결과 함께 ‘미투’가 또 다른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도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출신 인사의 ‘미투’처럼 후보와 관련한 직접적인 것은 물론 캠프 관계자들을 둘러싼 논란들도 승패를 가를 분명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선거캠페인에 앞서 캠프 모든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절대적이겠지만 사람과 관계된 일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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