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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아동학대 예방은 관심이 최고의 대책이다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살인사건, 인천 11살 학대 소녀 맨발 탈출사건, 평택 원영이 사건, 최근 발생한 고준희 양 사건까지 우리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아동학대 사건들이 매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경찰은 2016년 인천 학대 소녀 가스배관 탈출사건을 계기로 학대예방경찰관을 출범시켜 미취학 및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아동학대 재발우려가정 모니터링, 사후 관리, 신고활성화 홍보 등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경찰의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에서 큰 딸 암매장사건, 평택 원영이 사건 등 자칫 어둠속에 묻힐 뻔한 많은 아동학대 사건들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정부에서는 올해 4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동학대 조기 발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 장기간 학교에 결석하고 있는 아동 등 아동학대가 의심스러운 아동들을 사전에 발견함으로써, 선제적인 아동학대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역사회의 관심이다.

아동학대는 70% 이상이 가정 내에서 은밀히 행해지고, 학대행위자가 아동을 보호해야 할 부모인 경우가 많아 주변의 신고가 없다면 발견되기 어렵고, 피해 아동은 부모의 정당한 훈육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아동학대를 가정 내 문제로 치부하던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 중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국가기관 뿐 아니라 온 마을,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할 때 아동학대 없는 대한민국에 한걸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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