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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신고 폐차 직전 차와 바꿔친 고급 대포·리스차 44대 밀수출

일당 18명 검거 3명구속·3명 수배
유령회사, 정식 수출업체로 속여
서류 무변조 차만 교체 추적 피해
도난 차량까지 캄보디아로 빼돌려

 

헐값에 구입한 폐차 직전 차량을 수출 신고한 뒤 고급 대포차 등으로 바꿔치기해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물취득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박모(3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 김모(29)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캄보디아 등 해외로 달아난 배모(37)씨 등 일당 3명을 지명수배하고, 수입차 리스 브로커 양모(41)씨 등 범행에 가담한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헐값에 산 폐차 직전 차량을 세관에 수출 신고한 후 실제로는 리스·압류·도난 등 수출이 불가능한 차량으로 바꿔치기한 뒤 부산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시가 4천500만 원의 대포차를 담보로 500만 원을 대출해준 뒤 피해자 몰래 밀수출하거나 신용불량자 명의로 리스한 시가 2억 원 상당의 외제차량을 4천만 원에 매수하는 수법으로 밀수출 차량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식 수출업체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제3자 명의로 유령회사까지 차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확보된 밀수출된 차량은 리스차 23대, 압류(대포)차 20대, 도난차 1대 등 모두 44대로 시가 29억 원에 달했으며, 리스차 1대(벤츠)는 수출 직전 경찰에 압수됐다.

특히 이들은 세관이 신고된 수출품목 전체를 확인하지 않는 점을 미리 알고 불법으로 확보한 차량이라도 해외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고급 차량과 바꿔치기한 폐차 직전 차량을 폐차 업자에게 1대당 30만 원을 받고 처분하기도 한 것으로 드라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출 차량의 서류 변조가 이뤄져 추적이 가능했지만 박씨 일당은 서류 변조 없이 차량만 바꿔 밀수출했다”며 “해외로 도피한 브로커와 현지 판매책을 붙잡아 국내외적인 공소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밀수출된 차량이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면서 차량 밀수출 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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