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물의 재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시는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성남수질복원센터(하수처리장)의 정화 방류수를 연중 일반에 무상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공급할 수 있는 정화 방류수 최대량은 2천t이다.
이 물은 주로 공사현장의 날림 먼지 방지용이나 도로 청소용으로 활용돼 하루 공급량이 최대 1천300t에 육박한다.
최근엔 위례신도시 공사 현장 세륜·세차 시설이나 지역 곳곳 도로 청소, 수목 세척 등에 사용하기 위해 살수 차량(5~20t)이 하루에 30차례 정도 성남수질복원센터를 방문, 방류수를 공급받고 있다.
정화 방류수는 먹는 물로는 사용할 순 없으며 평상시에는 탄천에 방류해 하천 건천화를 막고 탄천의 동·식물 서식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14년 10월 300여억 원을 들여 성남수질복원센터에 총인(T-P) 설비, UV 자외선 소독설비 등을 설치했다.
이들 설비는 성남수질복원센터로 유입되는 하루 36만여t의 생활하수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기준치 40ppm) 5∼10ppm,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치 10ppm) 1∼5ppm 정도로 정화한다.
정화한 물을 일반에 공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4월 방류수를 물탱크 차량에 주입하는 파이프와 자동펌프를 2천만 원을 들여 설치하고 나서부터다.
시는 그 해 13만5천t(하루 평균 370t), 지난 해 16만1천t(하루 평균 441t)의 방류수를 일반에 공급했다.
공급을 원하는 경우 성남수질복원센터를 방문, 신청한 뒤 방류수를 운반할 물탱크 차량을 등록하면 된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