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은 오는 3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아르카디 볼로도스, 폴 루이스,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장-에프랑 바부제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한 ‘인터내셔널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선보여온 성남문화재단은 2018년 첫 무대로 피아노 여제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무대를 준비했다.
1945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는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한 유대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11세에 가진 첫 연주회 경험 이후 18세에 에네스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모스크바음악원 재학 중 롱티보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그의 음악적 발전은 러시아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와의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탁월한 재능을 알아본 리히테르는 수많은 듀엣을 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그의 음악적인 재능을 발전시켰다.
이후 1978년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는 소련을 떠나 빈에 정착했고,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 및 거장 지휘자들과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묵직하고 강렬한 타건을 자랑하는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는 건반위의 암사자라 불리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1974년 데뷔한 이후 40여년간 활발히 활동하며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준 업적을 인정받아 빈 콘체르트하우스(Konzerthaus of Vienna)의 명예 회원이 됐으며, 2006년에는 오스트리아 문화계 관련 수상 중 가장 높은 영예의 십자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5년에는 조지아 티빌리시에서 ‘The Priestess of Art’를 수상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엘리자메트 레온스카야는 처음 한국을 찾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거의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곡들을 연주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물한다.
슈베르트의 초기작인 소나타 9번을 비롯해 후기작인 소나타 18번까지 슈베르트의 음악적 생애 전반을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피아노 소나타와 방랑자환상곡 등을 표현력은 넘치지만, 통제력을 잃지 않는 여제의 연주로 감상하며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슈베르트와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