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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무대삼아 하늘을 배경삼아…‘숲 속의 파티’ 15만명 참가

‘2018 수원연극축제’ 성황리 종료

 

거리극·서커스·퍼포먼스 등 다양

‘인간 모빌’ 2차례 공연 인기 폭발

숲과 어우러진 ‘버드맨’도 눈길

관객 참여형 축제 색다른 재미

축제장 수놓은 조명아트도 장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2018 수원연극축제가 15만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동안 수원 화성에서 열렸던 수원연극축제는 올해 장소를 옮겨 숲 속 공간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개최되며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로 구성된 20개의 작품은 아늑한 숲 속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져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개막대표작인 트랑스 익스프레스(프랑스)의 ‘인간 모빌’은 2차례 걸친 야외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100t 크레인에 매달린 6명의 장난감 병정 복장의 드러머와 여성 곡예사의 아찔한 기예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클로즈 액트(네덜란드)의 ‘버드맨’은 숲과 어우러져 매력을 배가시켰다.

버드맨에 등장하는 익룡을 닮은 대형 인형은 경기상상캠퍼스를 누비며 어린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탄탄한 연출력으로 무장한 국내참가작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서커스창작집단 봉앤줄의 ‘외봉인생’은 하늘을 향해 봉에 오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좌절하지만 도전하는 삶의 의미를 전달했고, 오래된 고물을 오브제로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 신야의 ‘여기는 오디오극 고물상자’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부력으로 흔들리는 대형사다리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본능을 섬세히 묘사한 극단 몸꼴의 ‘불량충동2018’, 크레인과 로프를 사용해 건물 벽면을 무대삼아 공연한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 우화’는 삼포세대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내기도 했다.

올해 연극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관객이 직접 참여해 축제를 함께 완성했다는 것이다.

26일과 27일 열린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는 마사지사로 변신한 시민들에게 특별한 종이 마사지를 제공하고, 몸체가 그대로 드러난 종이인간과 시민이 함께 펼치는 감성적 드라마를 연출했으며, 시민과 함께 연극 가면을 만들고 일정한 동선을 산책하는 창작그룹 노니의 ‘바람노리’ 등도 축제의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숲속을 무대로 꾸며진 다양한 조명아트도 ‘숲속의 파티’를 주제로 한 축제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필룩스조명박물관과 함께 조명을 활용한 작품 10여점과 축제장 곳곳을 형형색색 수놓은 LED풍선, 점멸을 반복하는 반딧불조명등이 수 백 개가 설치된 나무들과 어우러져 감성을 살리는 공간을 연출,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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