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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도 감사할 줄 아는 의사 임재양의 고백

 

동네 골목 안에 한옥 병원을 짓고 뒷마당에 꽃밭도 가꾸고 주방을 만들어 요리를 시작한 의사가 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은퇴하자 집에서 구박받은 남성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아내로부터의 진정한 독립 방법은 스스로의 밥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요리에 입문한 의사는 이제는 건강한 요리의 전문가가 돼가고 있다.

병원 뒤뜰에 ‘한입 별당’이라는 주방을 만들고, 그곳에서 통밀로 된 건강한 빵을 구워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때로는 한 끼 식사도 직접 만들어 대접한다.

한옥 병원에서 유방암 검진을 하고 ‘한입 별당’에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교육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차를 마시며 세상이 건강해지도록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고 현재의 일상이다.

지난 10년간 세로토닌 문화원 소식지에 실린 칼럼을 엮은 ‘의사의 말 한마디’는 작은 행복도 스스로 만들고 감사할 줄 아는 의사 임재양의 솔직한 고백들을 담은 책이다.

1부는 이제야 의사가 되어가는 임재양 원장의 고백이 담겼다.

때로는 미운 환자도 있고, 한방 때려주고 쌓인 분노를 풀고 싶은 선배 의사도 있었고, 병원에서 사망 진단을 했는데 계속 살아 있는 환자들과 만나는 불편한 자리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다.

2부는 올 한해 트렌드어로 자리 잡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가 담겼다.

부부싸움, 부부는 이심이체, 가슴 벅찬 일, 더위 즐기기 등 임 원장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2부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이, 유별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의사의 말 한마디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임재양 원장은 의료는 의술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이라고 믿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힘을 전하며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치유하고자 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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