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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변화, 그 새로운 시작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평화정착을 위한 변화, 그 새로운 시작이 열매 맺길 희망한다. 국민의 삶의 질 제고와 행복추구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때 발로 뛰며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듯이 진정성을 갖고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며, 늘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톰킨슨의 ‘고통받는 사람들의 교육학’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교사가 학생들이 알아야 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지식이 많은지, 얼마나 수업준비를 충실히 하는 지 보여주는 데 만 열중한다고 한다. 공부를 도와주고, 학생들이 힘들 때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훌륭하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줘야 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체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전임자의 정책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것이면 유지, 발전시켜야 하며 공약일지라도 더 숙고하여 시민들에게 필요한 성공하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꼼꼼하게 따져 국민이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작은 정책들을 만들어 촘촘하고 알뜰한 정책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해지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지난 4월 서울 방배초 사건으로 학교 안전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 한 남성이 교무실에 들어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열 사람이 한 명의 도둑을 못 지킨다지만, 학교 안전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치단체장들과 교육감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안전정책은 어떤 정책보다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마을이 학교가 되고, 주민이 교사가 되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감소되는 시점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치단체장들의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다행히 재선으로 당선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혁신학교 확대 방침과 지자체 단체장들의 교육혁신지구 확대 등은 희망적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과감한 교육투자로 교육지원청과 협업하여 학생들이 꿈을 가꾸어 올곧게 성장해 나가도록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문제는 모두의 문제이다. 학교폭력 및 부적응 위기학생 및 자살문제, 교권침해 문제와 다양한 민원들로 인해 교사들이 학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의 문제는 가정 및 사회적 문제 등 함축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문제이기에 온 마을이 함께 나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이에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며, 학교를 신뢰하는 문화조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몇 년 전 ‘화살표 청년’의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방향감각이 없던 길치 청년은 빨간 화살표가 누락된 버스노선도를 발견하고, 정류장을 돌며 2천700개가 넘는 화살표 스티커를 자발적으로 붙였다.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는 버스노선도의 방향표시를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행동한 화살표 청년으로 인해 어느 쪽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몰라 불편을 겪던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은 작은 변화, 새로운 시작의 힘을 보여준다. 막대한 돈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던 문제가 한 청년의 ‘별 것 아닌 것 같은’ 아이디어로 해결된 것처럼, 나로부터의 변화를 우리로 확장시키면 어떨까? 교육의 문제도 정치·경제, 평화와 통일의 문제도 가장 가까운 곳의 작은 것에서부터 불편함을 찾아보고 늘 소통하고 협업하며 해결하려는 노력, 그리고 변화를 위한 작은 시도로부터 해결될 것이다. 변화, 그 새로운 시작을 우리 모두 함께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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