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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강간범 잡았다

4년간 의정부 일대 50여차례 범행
"경찰 늑장수사 피해 키웠다" 비난

"1년평균 10여차례 강도강간...공포의 강간범이 덜미를 잡혔다"
지난 4년여동안 의정부시 일대에서 부녀자들을 상대로 50여차례에 걸쳐 강도강간 및 성추행을 일삼은 엽기적인 강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러나 19건의 강도강간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늑장수사'
를 하는 바람에 피해자들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있다.
의정부경찰서는 29일 주택가 방범창살을 뜯고 들어가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김모(48.무직.포천시 신북면)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1년 4월25일 의정부시내 A(21.여)씨 집의 현관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잠자던 A씨를 성폭행하는 등 지난 19일까지 의정부시 주택가를 돌며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도강간 및 성추행하고 현금 등 1천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도강간 전과 9범인 김씨는 주로 새벽에 일반 주택과 빌라에서 자고 있는 부녀자들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김씨는 방범창 또는 화장실 창문을 손으로 뜯거나 열려진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뒤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일단 전기차단기를 내렸다.
이어 김씨는 잠자는 여성들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 뒤 현금과 수표, 패물 등을 닥치는대로 빼앗았다.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4년여동안 강도강간(28회), 강간미수 및 성추행(14회), 절도(8회)를 일삼으면서 의정부지역 부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경찰은 19건의 강도강간 사건이 발생한 뒤인 지난해 6월 형사계 1개반을 전담반으로 편성해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같은해 6월 범행현장에서 잇따라 발견된 W모양의 신발흔적이 소리가 나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아 절도 전과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정색 고무로 만든 일명 '털신'으로 확인되면서 수사가 급진전됐다.
결국 김씨는 지난 20일 새벽 1시30분께 범행대상을 물색하러 의정부시 가능동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털신'을 신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가능지구대 소속 순경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2002년에 아내와 이혼한 뒤 여성편력이 생겼고 밤만 되면 나도 모르게 부녀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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