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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발빠른 대처·뛰어난 기지… 보이스피싱 막은 태안농협 직원들

 

 

 

최근 태안농협 중앙지점 직원들이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아낸 인물은 유홍근 지점장을 비롯해 차은주 부지점장, 송주선 대리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쯤 농협을 방문한 강모(70)씨가 올해 5월에 예탁한 정기예탁금 4천800만원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송주선 대리는 수상함을 느끼고 강씨에게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설명했으나 강씨는 자녀의 전세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강씨가 송 대리로부터 자녀의 연락처를 달라는 요청에 답변을 회피하며 불안한 상태를 보이자 유홍근 지점장과 차은주 부지점장은 강씨를 지점장실에 데려와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이 때 유 지점장은 강씨가 소지한 가방 속에서 핸드폰이 켜져있는 것을 알고 강씨와 A4 용지로 대화를 시작,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출동 후 강씨는 “큰아들이 사채를 써서 상환을 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예금을 인출, 인근 미용실 옆 골목에서 직접 전달할 생각이었다”며 “농협 직원들이 아니었으면 전 재산을 보이스피싱으로 날릴 뻔 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유홍근 태안농협 중앙지점장은 “현금을 강력히 요청하다가 수표도 괜찮다며 인출해 달라는 강씨의 모습이 다소 부자연스러웠다”면서 “특히 핸드폰을 미소지했는데 집에 가서 자녀에게 연락하고 왔다는 점, 강씨와 자택전화가 계속 통화 중인 점 등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의심되었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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