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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도시공사, 안중터미널부지 매각 거부… 왜?

지난해 11월 ‘M증권’서 매입의사
공사, 투자자 사업제안 검토 안해
‘매각 방침’과 상반된 행정 이후
안팔린다며 용도변경 분할매각 추진

평택도시공사가 15년 가까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안중버스터미널’ 부지를 지구단위계획변경(터미널부지→상업용지)를 거쳐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작 지난해 11월 매입 의사를 밝힌 투자자의 사업제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8일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안중터미널 매각과 관련해 2010년 3월 안중현화택지지구 내 1만6천550㎡ 부지에 여객자동차터미널(3천140㎡)을 건립하고, 나머지 부지 약 1만3천410㎡는 나대지로 방치돼 있는 상태다.

시와 도시공사측은 2002년부터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간 수 차례 매각 협상이 있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최근 터미널부지(약 6천611㎡)와 상업용지(약 9천917㎡)로 나눠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M종합금융증권측이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입 의사를 밝혔음에도 접촉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매각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M종합금융증권을 통해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을 추진했던 A씨는 “당시 5천억 원의 투자비를 준비해 ‘안중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평택도시공사 측이 사업설명조차 듣지 않으려 했다”면서 “매각이 목적이라고 했던 공사 측에서 ‘지구단위계획변경 중’이라는 이유로 사업성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평택도시공사는 당초 매각 방침에도 불구하고 매입을 희망하는 투자자에게 사업설명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무리하게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추진하면서 시간과 예산, 행정력만 낭비해 온 모양새다.

A씨는 특히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자가 용도변경을 실시하면 될 일인데, 굳이 평택도시공사가 시간과 돈을 들여 용도변경을 추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5천여 평 정도 되는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전체를 매입할 의사가 있었는데, 이를 거부하고 용도변경 중이라며 분할 매각을 고집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평택도시공사 측은 “M종합금융증권 측에 확인했지만 ‘매입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안중버스터미널 부지를 전체 매각하려다보니 매입의사를 보이는 곳이 없어 부득이하게 분할 매각을 결정했다”고 A씨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공사 측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12월 M종합금융증권 측은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입과 관련, 자문위탁 변호사(B법무법인)을 선정한 후 평택도시공사와 협의를 진행하려고 했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한편, 평택도시공사는 올해 4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공익적 목적을 고려해 ‘공공기여’ 부분을 보완하라는 요구를 받은 상태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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