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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뇌전증 환자, 평균 11.9세에 뇌파 정상화”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밝혀
美 박사팀과 10년 추적 관찰
“발작 없으면 약물 줄이고 중단”

 

 

 

최근 국내 연구진이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의 뇌파 정상화 시기를 상세히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의 황희·김헌민·최선아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뇌전증센터의 데니스 들루고스 박사팀과 134명의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발병부터 완화까지 10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의 비정상적인 뇌파가 사라지는 연령은 평균 11.9세였으며, 전체 대상자 모두 만 17세 이전에 뇌파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발병 후 뇌파가 정상화되기까지는 평균 3.76년이 걸렸다.

또 연구팀은 항경련제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서 비정상 뇌파가 지속되는 시간이 약물치료를 받은 그룹에 비해 짧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반드시 뇌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아님을 뒷받침한 것으로, 뇌파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1~2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 동안 발작증세가 없으면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물을 감량하고 점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안전함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김헌민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뇌파의 정상화 시기 및 연령 등 뇌전증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되는 요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뇌전증 치료를 위한 약물 사용기간을 최소화하여 성장기에 있는 소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아신경분야 국제 학술지인 ‘Brain&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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