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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한국인 보따리상, 일부 선사 횡포·갑질 성토 궐기대회

연태훼리 한중 카페리 면세점
술·담배값 2천~3천원 인상
객실 청소도 승객에 떠넘겨

평택·당진항 한국인 ‘보따리상’들이 ‘선사 갑질’을 성토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연태훼리㈜ 한중 카페리 선박을 이용하는 한국인 소무역(보따리)상 60여 명은 10일 오후 평택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선사의 횡포와 갑질 행위를 지적하며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평택·당진항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올해 초 폐쇄하자, 평택∼중국 옌타이(烟台)를 운항하는 연태훼리 카페리 면제점의 담배 10갑과 술 1병 값이 평균 2천∼3천 원 인상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 선사가 청소 용역업체를 고용해 선박 내 청결을 유지하는데 반해 연테훼리㈜는 직원들이 청소하는 바람에 보따리상인들은 자신이 머무는 방을 청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중국인 위주의 음용수 제공 방식도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찬물을 주로 마시는 한국사람들은 물을 사서 마시고 있으며, 화장실에 휴지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때문에 선사별로 400∼500여 명에 달하는 보따리상이 5년 전에는 80∼90%가 한국인이었으나, 현재는 중국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10일 평택·당진항의 4개 카페리 선사 관계자 회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관영 (사)경기도평택항소무역연합회 이사장은 “사드 보복 여파 이후 선사의 갑질 행위는 물론 한국 보따리상은 중국에 공산품 반입을 못 하고 있지만, 중국 보따리상은 아무런 연고 없이 한국에 농산물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 상인의 비율이 수년 만에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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