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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장 비서실, 특정업체 제품 홍보 주도 ‘뒷말’

쓰레기 무단투기용 이동형 카메라
설명·시연회에 4개부서 팀장 호출
부서 연계외 직접 챙기기 이례적

공직사회 “시장 도덕적 흠집 우려”
비서실장 자격논란 까지로 확산

평택시가 특정업체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에 6급 이상의 관련 부서 직원들을 불러 참관하게 하는 열성(?)을 보여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특정업체의 제품 홍보는 ‘시장 비서실’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밝혀져 공직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14일 시와 관련업체들은 시장 비서실장 K씨가 지난달 28일쯤 쓰레기 무단투기용 이동형 카메라를 홍보하는 자리에 4개 부서 팀장들을 호출, 참석토록 했다는 것.

당일 ‘G디자인’은 영상사업소와 자원순환과, 디자인과, 송탄출장소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쓰레기 무단투기용 이동형 CCTV 제품 설명과 시연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일부 공직자들은 “비서실장이 특정업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해당 부서 직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비서실에서 해당 부서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은 해 왔지만, 이번처럼 직접 나선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업체 홍보를 위해 해당 부서 직원들을 비서실에서 직접 호출하는 것은 비서실장 혼자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정장선 시장 취임 초기 도덕적인 부분에 흠집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K비서실장은 “지금껏 관내 업체들이 제안서를 가지고 찾아오면 해당 부서에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해왔다”며 “이번 일은 정 시장과 관계없이 개인적 판단에 의해 추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K비서실장은 또 “앞으로도 관내 업체가 비서실을 찾아오면 해당 부서에 소개시켜 주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K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한 공직자는 “자칫 시장 비서실이 업체와 해당 부서를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공식화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비서실의 행보가 곧 정 시장의 복심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인지 의문스럽다”라고 일침을 놨다.

이처럼 최근 ‘비서실의 특정업체 홍보 주도’는 공직사회 내부에서 조차 ‘K비서실장의 자격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관내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K비서실장의 말처럼 어느 업체든 비서실을 통하면 해당 부서 홍보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마도 K비서실장은 ‘힘 있는 업체’라는 부분을 빼고 말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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