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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포승공단내 성인게임장 불법 영업 기승

시 전체 43개소 중 6∼7곳 밀집
대부분 불법 환전 등 사행성 게임
일용직 일당 날리는 경우 많아
하루 수백만원 잃는 사례도 속출
연중무휴 성업… 강력 단속 시급

평택시 평택항 인근 포승공단 일대가 성인게임장이 늘어나면서 ‘도박의 함정’이 도사리는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성인게임장들은 불법 환전 등을 통해 ‘한탕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강력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24일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평택지역은 PC방 202개소와 청소년게임장(인형뽑기 등) 98개소, 복합게임장 7개소, 성인게임장 43개소가 영업 중에 있다.

성인게임장의 경우 43개 소 중 안중·포승지역을 포함한 평택항 인근 서부권역에 16개소가 산재돼 있다. 이들 업소 대부분은 불법 환전 등을 통해 사행성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특히 포승읍 포승공단 내 성인게임장은 최근까지 7개소가 법망을 피해 성업 중이다. 이중 1개소가 지난달 단속에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주민은 “크지도 않은 공단(상업지역)에 성인게임장 6~7개가 밀집돼 불법 영업을 하면서 일용직 근로자들이 한탕주의에 빠져 하루 일당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들 성인게임장은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승공단 내 성인게임장은 현재 S게임장·H게임장·G게임장·K랜드게임장 등 6개 소가 영업 중이다.

‘100원짜리 동전게임장’으로 불리는 이들 성인게임장은 1명이 속칭 ‘비행기’로 불리는 기계를 여러대 돌리는 것은 물론, 게임장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불법 환전까지 이뤄지고 있다.

공단 내 성인게임장 1곳은 약 80대의 게임기를 설치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고객들은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20대까지 게임기를 잡아 두고 베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성인게임장을 찾는 사람들 대다수가 하루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성인게임장 업주들은 게임장 내부에서 고객들이 획득한 금액의 10%를 환전 수수료로 떼고, ‘불법 환전’해주는 사례가 공공연하게 이뤄진다.

매일 게임장을 출입한다는 일용직 근로자 A씨는 “한시간에 1만 원을 넣으면 최소 50만 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벌 수도 있어 자주 찾는다”며 “보통 한사람이 기계를 몇 대 씩 차지하고 돌리다 보니 많게는 하루에 수백만 원씩 잃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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