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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원, 해외연수 빙자 귀족여행” 눈총

스페인·포르투갈 선진지 견학
9일 일정중 단 1곳만 공식방문
5명 수행에 공무원 8명이나 동행
시민 “수천만원 혈세낭비” 비난

안성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최근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다녀온 유럽 해외연수가 ‘외유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 의원들이 9일 간의 해외연수 비용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혈세를 지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12일 안성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및 직원 등 13명은 ‘2018년 의원 해외선진지 연수’를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연수단은 이번 해외연수 비용으로 4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리스본·세비야·그라나다·마드리드·바르셀로나·몬세라토 등 스페인과 포르투갈 6개 도시를 ‘현장 및 문화탐방’이라는 목적으로 다녀왔다.

문제는 이들이 9일 간의 연수 일정 중 마드리드 시청 교육부서만 공식 방문했을 뿐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 어떤 선진지 견학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일부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해외연수는 7대 안성시의회가 선진지 견학을 빙자해 외유성 해외여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한 패키지 외유로 밖에 보이지 않는 9일 간의 일정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시민혈세를 쏟아 붓는 것은 안성시민들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선진지 견학이 목적이라면 왜 전원 참석이 아니고, 일부 시의원들만 참여한 것인지, 시의원 5명을 수행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8명씩이나 따라 붙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귀족 여행’을 다녀 왔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이번 해외연수에 불참한 일부 의원들은 “이번 해외연수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판단과 상반기 일정을 마치고 후반기 일정들이 빡빡하게 잡혀 있어 미리 준비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해외연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2018년 의원 해외선진지 연수는 신원주 의장을 비롯해 안정열 부의장, 송미찬 운영위원장, 반인숙 의원, 유원형 의원이 참석했고 황진택·유광철·박상순 의원은 불참했다.

/안성=채종철·박희범 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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