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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방범CCTV 관리 내년 용역도 특혜 시비

물품·기술협약 사전규격 공고서
특정 장비 ‘알카텔-루슨트’ 지정
‘시설팀장 입김 작용’ 소문 공공연
통신업계 “유착정도 알 수 있어”

<속보>평택시가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를 불법하도급 주었다는 의혹<본보 11월 12일자 8면 보도>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19년도 방범용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특혜시비는 시 영상정보운영사업소가 지난 5일 방범용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 사전규격 공고를 조달청을 통해 올리면서 불거졌다.

그동안 영상정보운영사업소는 통합관제시스템(VMS) 등 일부 소프트웨어 부분만 물품 공급·기술지원협약 대상 품목으로 지정, 용역 공고를 냈다.

하지만 영상정보운영사업소가 지난해 12월 발주한 용역 공고 때부터 전국에 수 없이 많은 네트워크 장비 중 ‘알카텔-루슨트’ 제품을 물품공급·기술지원협약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카텔-루슨트 제품 지정 배경에 대해 2016년 1월께 영상정보운영사업소로 발령받은 시설팀장 A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소문이 관련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퍼져 있어 말썽이다.

관련 정보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껏 방범용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발주해 오면서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특히 알카텔-루슨트 장비를 지정한 것은 A씨가 온 이후 벌어진 일”이라며 “A씨가 알카텔-루슨트 장비를 선호한다는 것은 이미 업계에서는 소문이 나 있는 상황인데, 뜬금없이 방범용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 발주 사전규격에도 지목된다는 것은 ‘유착의 정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알카텔-루슨트 제품은 올해에 이어 이달 2일 발주한 2019년도 용역 공고 사전규격에도 버젓이 첨부돼 있어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씨가 발령받은 이후 소프트웨어 장비도 아닌 알카텔-루슨트 제품이 기술지원협약 대상 품목으로 지정되자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상정보운영사업소 시설팀장 A씨는 “알카텔-루슨트 제품이 기술지원협약 대상이 된 부분은 담당 공무원이 규정에 맞게 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알카텔-루슨트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싸서 지정했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관련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알카텔-루슨트 제품은 쓰던 사람들만 쓰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할 것”이라면서 “알카텔-루슨트를 차종으로 비유한다면 벤츠는 아니어도 사람들이 잘 안타는 고급 외제차로 보면 된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싸다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 영상정보운영사업소가 조달청을 통해 올린 방범용 CCTV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 사전규격 의견등록 마감일인 지난 1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준수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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