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성의전화는 3일 논평을 내고 ‘여성을 대상화하는 성산업 카르텔을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원여성의전화는 “지난 3월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시작된 연예인 정준영, 승리의 불법촬영물 유포혐의 관련 수사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관련 조사 기간 연장을 촉구 기자회견과 관련 당시 한 포털 사이트에 ‘정준영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트위터에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나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다’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이 성산업 안에서 어떻게 도구화되며 대상화되는지 볼 수 있었고 연예인 승리와 버닝썬 관계자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을 ‘몸’으로만 치환될 뿐이었다. 약물을 이용한 강간이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경찰 유착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성산업카르텔을 유지하게 한 거대한 구조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들이 이미 많은 경험과 사례 속에서 익히 알고 있다”며 “이미 드러난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넘어 경찰 유착과 성매매 알선 등 성산업카르텔을 건드릴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조사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