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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배수자



스스로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힌다.



바람의 작용만큼

흔들리지만

결코

남을 태우지는 않는다.



누구에게도

아픔을 주지 않고

선(善)한

희망을 창조해 낸다.

 

 

촛불은 자신을 스스로 태워가면서 불을 밝힌다. 태워간다는 것은 소멸이다. 동시에 소멸을 그 생명이 다함을 전제로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반가워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모두가 건강을 관리하고 오래살기 위해 노력을 한다. 오직 했으면 중국의 진시황제는 불로초 불사약을 찾아 제주도까지 신하들을 보냈던가? 오늘 우리는 촛불을 통해 자기희생으로 세상을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정신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어둠을 밝히는 빛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승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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