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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삼으로 일군 '부농의 꿈'

"무궁화 꽃이 전국 곳곳에 피듯이 산삼 꽃이 전국의 산에 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0여만평의 산에 100만 뿌리가 넘게 있는 장뇌삼을 돌보며 24시간 장뇌삼만 생각하고 장뇌삼과 함께 하고 있는 남양주 장뇌삼작목반 박동준(59)반장의 포부이다.
박 반장이 이처럼 장뇌삼에 빠진 것은 지난 80년대말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면서 운영하고 있던 중소기업도 부인에게 맡긴 뒤 산을 찾으면서 심마니들을 따라 약초와 산삼 등을 캐 먹고 건강을 회복하면서 부터다.
이때 남양주 수동면 수산리 일대를 찾은 박 반장은 이 일대가 예로부터 산삼이 자주 발견되었고 일부 노인들이 산삼을 받아 파종해 오는가 하면 산삼이 자라기에 적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발 800m이상인 이 일대 천마산·축령산·주금산·서린산은 산세가 높고 깊으며 수목이 울창한데다 산삼이 좋아하는 자연적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
이때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은 후 산삼씨앗을 채종해 심으면서 95년도에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99년 작목반을 구성한 후 2000년 수동농협 장뇌삼 작목반을 창립했다.
창립 첫해에 장뇌삼 판매만으로 1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1년에는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장뇌삼을 화분에 심는 분화재 개발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출품, 2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고양국제 꽃박람회에 출품, 3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는가 하면 올해에는 이같은 노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농림부로부터 농업경영인 '신지식인장'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자연에서의 친환경적인 재배로 장뇌삼재배 농업인으로써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인증마크'를 획득했다.
그는 현재 시의 지원을 받아 산·학 공동연구를 통한 '장뇌삼주'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뇌삼주가 개발되면 외국산 주류가 빠른 속도로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위의 장뇌삼주는 국내 주류시장 방어는 물론 인지도 높은 우리 인삼의 영향 등으로 국제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 유망한 수출 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박 반장은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꿩에게 종자를 먹여 배설물에서 나온 '지종'씨앗으로 우수한 장뇌삼을 생산하고 있다.
장뇌삼과 분화재, 종자와 종근, 식품원료와 제약원료 등의 판매로 현재 연간 3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 반장은 "1천평에서 장뇌삼을 기르면 자녀들 시집·장가 보내고 돈도 벌 수 있다"며 "유휴 산지활용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앞으로 우량종자를 경기도에 우선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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