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사상자를 낸 양주 가죽공장 폭발화재 사고는 1차 조사 결과 실화나 방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2일 “보일러실 내에서 자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며 “더 정확한 폭발의 원인은 보일러와 LPG통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달 31일 사고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과학수사요원 등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폭발은 가죽공장 내 보일러실에서 벙커C유 스팀 보일러(가죽 가공용) 작동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현장 감식과 정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폭발 위력이 워낙 컸던 탓에 보일러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던 사망자 2명은 현장에서 20m 가량 떨어진 공장동 건물 내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와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25분쯤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관리실장 조모(71·남)씨와 A(47·나이지리아인)씨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양주=이호민기자 kkk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