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6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詩와 함께 하는 오늘]봄, 가기 전에

 

 

 

봄, 가기 전에

/오현정

꿈은 해일을 넘어서는 생명이다

내 속에서 밀려오는 바라데로의 구름
네 속에서 넘치는 말레콘의 바람과 나란히

방파제를 넘어 은모래 야자수 아래
부르튼 발가락을 편다

모히또 맑은 잔 위에 초록 한 잎 띄우면
생과 사의 멀고도 가까운 마법의 부적

더 멀리 돛배를 저어간다

 

 

 

 

■ 오현정 1952년 경북 포항 출생. 숙명여대 불문과를 졸업해 1989년 《현대문학》 2회 추천완료로 등단했다. 시집 『라데츠키의 팔짱을 끼고』, 『몽상가의 턱』, 『고구려 男子』 『봄온다』, 『에스더 편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하여』 등 9권을 출간했으며, 애지문학상, PEN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숙명문학상 등 다수 수상했다. 숙명여대 취업경력개발센타 문예창작 강사, 한국문협 이사 역임. 현재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를 맡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