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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처음으로 비수도권 넘어…20대 직업 찾아 이동

통계청 조사 시작 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 …수도권 집중 현상 보여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 많아 … 비싼 집값 부담 영향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인구가 2596만 명으로 비수도권 인구 258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이 인구통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여실히 보이는 자료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서는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2년에 수도권 인구는 256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차츰 감소해 2070년에는 198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비수도권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70년에는 1799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산율 저하로 전체 인구가 감소하지만, 그럼에도 수도권 집중도는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보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2011년 최초로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을 보였다. 2010년대 들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지역 혁신도시 건설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재시동이 걸렸다. 지방 이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여파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를 연령별로 살피면 20대가 두드러졌다. 20대의 전입 사유 중 '직업'이 으뜸이었다.

 

다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부에서만 살피면 서울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지역이다. 최근 20년간 순유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향한 곳은 경기도다. 이는 비싼 집값이 부담돼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인구의 연령대를 보면 특정 연령대가 집중돼 있다기보다는 전 연령대가 비교적 고르게 이동했다.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주로 10·20대 젊은 층인 것과 대조된다.

 

결국 10대 또는 20대에 꿈을 품고 학교와 직장을 찾아 서울로 이동했으나 비싼 집값 때문에 떠밀려 결국 경기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경기 지역에 신도시가 많이 건설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계청은 비수도권 권역별 인구 전망과 관련해 대전과 세종, 강원, 충남·북을 포함한 중부권 인구는 2037년 751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각각 1972년(699만 명)과 2000년(1311만 명) 정점을 지난 호남권(제주 포함)과 영남권은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인구감소율이 각각 29.8%와 37.6%일 것으로 전망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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