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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가천대 총장,  ‘국제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

상금 전액 의료봉사단 설립 지원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본부를 둔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올해 ‘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자로 이길여(사진) 가천대학교 총장을 선정하고 29일 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당초 세계 각국의 라이온스회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이 총장은 상금 25만 달러(한화 약 3억 원) 전액을 출연해 가천대 길병원과 국제라이온스협회 공동으로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을 설립하고, 세계 각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라이온스협회가 뛰어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수상자가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상금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라이온스클럽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국제회장과 국제재단 이사장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상은 테레사 수녀(1986),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1996),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2008), 데니스 무퀘게(2019) 등이 받았으며, 이 총장은 47번째 수상자다.


국제라이온스는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길여 총장이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로,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총장은 수상소감에서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특히 고교시절에는 6·25전쟁으로 당시 함께 공부하던 남학생들이 전쟁터에 나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늘 그들의 몫까지 다해야 하고 조국에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듯이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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