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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고 번호판 떼인 채 버려진 차량들 수년째 방치돼

파손 차량에서 오일 새고, 먼지도 두껍게 쌓여
주민들 화재 위험 우려에 불안감 호소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주상복합시설 주차장에 수년째 파손된 채로 방치된 차량들로 인해 주차공간 부족은 물론 화재 위험까지 우려하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분당서현 풍림아이원플러스는 총 5개동 1968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이곳 주차장은 지하 1~5층에 걸쳐 2500여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주차 공간이 넓게 조성돼 있어 입주민을 비롯해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든지 이곳 주차장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이 주차장에는 주차된 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실제 현장에는 범퍼나 전조등, 보닛 부분까지 부서져 있는 등 폐차가 불가피한 상태인 차량, 파손된 곳은 없어도 무단방치 견인 예고장이 붙은 채로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는 등 차량 십수대가 주차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몇 대의 차량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 곳에 방치돼 있기도 했다.


한 구석에 방치된 차량들은 조수석 부분이 크게 파손돼 엔진오일 등이 샌 흔적이 보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한 차량에는 지난 2014년 12월 1일자 무단방치차량 강제처리 공고가 부착돼 있어 수년째 차량 방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더욱이 방치된 차량을 견인하고 폐차하기까지 3~6개월이 소요됨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일부 주민들이 관리실에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입주민 김모(31)씨는 “오랜 방치로 엔진오일이 샌 곳에서 흡연이라도 하다 불이 나면 어쩔 것이냐”며 “위험도 위험이지만 버려진 차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은데다 주차면적까지 차지해 얼른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건물 관리실 측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경고장 부착 외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풍림아이원플러스 관계자는 “넓은 주차장으로 병원이나 상가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다반수인 곳이라 그런지 차를 버리고 가는 경우 또한 많다”며 “경고장을 부착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강제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사유지라서 차량 소유주를 확인하는 등 법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아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최근 현장을 방문해 경고문을 부착하고, 소유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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