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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화장장 건립에 여주 주민들 뿔났다

유치신청지 6곳 중 3곳이 여주시 행정경계로

이천시 “코로나19로 진행 중단 현재 정해진 사항 없어”

 

이천시가 추진하는 시립화장시설 건립 예정지가 여주시 주변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주시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여주시에 따르면 이천시의 화장장 건립 후보지 6곳 중 죽당1리, 고백1리, 수정리 등 부발읍 3곳과 인접한 여주시 양거리·용은리·매화리 주민들이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부발읍 등 예정지에 대한 제외를 주장했다.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천 부발읍 화장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시가 건립하려고 하는 화장시설의 신청지 6곳중 3곳이 부발읍에 몰려 있다”며 “인근 지자체에 대해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장과 서광범 부의장 등 시의원들과 여주시 이장단협의회 등 사회단체장, 마을 이장들이 참석해 항의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에 앞서 박시선 의장은 여주시의회 정종철 의장에서 이천시립화장 시설 건립과 관련한 여주시의회 입장을 담은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은 집회에서 비대위 측은 “이천시가 건립하려고 하는 화장시설 예정지는 행정구역만 이천시일뿐 사실상 인근 여주 주민들의 앞마당이고 생활터전이다”며 “인센티브는 이천시민이 받고 피해는 여주시민이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천시도 과거 율면 총곡리 앞에 충북 음성군이 분뇨처리장을 설치하겠다고 해서 분쟁해결신청도 하고 항의하지 않았느냐”면서 “인근 지자체의 교류역사 등 역지사지를 판단 신청지 3곳의 배제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VIP의 하이닉스 방문 일정으로 출장중인 엄태준 시장을 대신해 권금섭 부시장이 집회 현장을 방문, 무더운 날씨와 코로나에 대한 염려를 전달하면서 “비대위측의 의사를 충분히 전해 들었다”고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경찰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버스 3대와 경비인력을 대기했지만,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끝났다.

 

앞서 이천시는 역내 화장시설이 없는 점을 감안하고 화장문화의 보편화를 위해 시립화장시설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관내 6개 마을이 유치신청을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공정유치 결의대회를 마치고 설문조사와 용역의뢰 등을 추진하다가 코로나19로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천시는 후보지들에 대한 설문과 용역은 이행하겠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이천 = 방복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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