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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이재명을 지켜봤다

유력한 대권주자 정치적 생존여부에 국민 관심 집중
대법 판결 생중계 시청률 12.5%…대권 경쟁 본격화

 

2020년 7월 16일 오후 2시. 대한민국은 숨을 죽였다.

 

전국적 관심속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열리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이다 발언과 전광석화같은 행정력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재판 족쇄'를 과연 풀어내고 살아날 수 있을까에 눈과 귀가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전 당시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 제기를 받으면서 반(反) 이재명측의 광범위한 공격을 받았고, 당선 이후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을 겪으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끝에 마침내 '지사 직'을 건 운명의 시간이 시작된 순간.

 

김명수 대법원장의 칼칼한 목소리에서 다수 의견이 이어졌고, 박상옥 대법관의 소수 의견 설명 이후 파기환송 취지의 주문까지 그 결정의 순간은 잠시 멈춘듯, 그리고 환호성이 터져나오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지사 그 자체가 주류 정치인이 아닌, 민심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인물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거의 대다수 방송들이 이재명 지사에 대법원 판결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재판이 시작된 오후 시 이후 모든 인터넷 포털의 메인 뉴스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뉴스로 도배됐다. 시청률도 12.5%나 나왔다.

 

이날 대법원 재판부는 "토론회의 주제나 맥락과 관련 없이 어떤 사실을 적극적이고 일방적으로 널리 드러내어 알리려는 의도에서 한 공표행위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또 이 지사의 발언이 "상대방 질문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검사의 상고 이유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했으나, 카메라가 비춘 건 이 지사에 대한 판결이 끝난 이후였다. 카메라맨의 권력이 이동됐다. 개원에 참석한 의원 상당수도 스마트폰을 통해 이재명 지사 재판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 판결로 차기 여당 대선주자는 현재 여론조사 1위인 이낙연 의원과, 2위 이재명 도지사로 좁혀졌다. 친문계에서 후보를 낸다면 3파전으로 될 수도 있다.

 

대선을 향한 시계가 흘러간다. 이제 모든 의혹에서 벗어난 이재명. 기본소득에 이어, 청정계곡,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여준 단호한 결단력 등. 앞으로 어떤 바람을 대한민국 사회에 불러올 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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