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샤워기 필터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007/PYH2020072011570001300_3c51f7.jpg)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며 도내 수도용품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수돗물 유충 사태가 가장 먼저 불거졌던 인천 지역에서는 265%나 증가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67%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생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매출이 30~60% 가량 늘었다.
이마트 역시 지난 14~19일 인천 지역에 있는 동인천·계양·연수·인천공항·검단점의 수도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6.7% 급증했다.
온라인몰 옥션, G마켓에서도 샤워기 필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60%, 510% 늘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샤워 필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610% 증가했다.
GS25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생수 판매량이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시민들이 직접 수도꼭지에 직접 필터를 설치하고,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인천 지역 맘카페에는 지난 14일부터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필터 샤워기에 대한 정보를 묻는 게시글이 수십 건 가까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은 지난 19일까지 626건이 접수됐고, 지역 내 유충 발견 사례는 지난 9일 첫 유충 발생 이후 모두 166건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파주시 등 경기도 일부 지역과 서울 지역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나, 현재 인천을 제외하고는 정수장에서 가정집 수도로 유충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없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