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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특성화고 학교 홍보 제동...입학생 유치 차질

내년도, 입학 정원 미달 가속화

 

경기지역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내년도 입학생 모집을 위한 학교 홍보에 나서지 못하며 원활한 학생 수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도내 특성화고의 총 74개교로 입학정원은 1만7089명이지만, 1학년생은 불과 1만4525명으로 정원에 한참 못미친다.


일전부터 특성화고는 교육구조, 취업률 저조 등의 요인으로 입학 정원이 미달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도내 특성화고들이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입학 홍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나서며, 입학 정원 미달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특성상 학교마다 상이한 학과 운영과 프로그램으로 입학 설명회가 없다면 입학생 유치에 차질이 생긴다.


더욱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입학 홍보가 중요시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일정이 마비된 특성화고의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특성화고는 대면 홍보 대신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어 입학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의 경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연 60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열어왔다. 


반면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백여 개의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간접적인 입학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특성화고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근명고는 입학 설명회가 예정돼 있던 80여 곳의 중학교 중 단 2곳만이 대면 홍보의 기회를 허가했을 뿐더러 학과 행사 등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또한 매년 진행하던 박람회 등의 취소에 따라 온라인 홍보 자료 마련 등 입학생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안양여자상업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홍보가 불가능해지면서 내년도 입학정원이 30%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근명고 관계자 또한 "특성화고는 학생이 직접 설명을 듣고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한다. 그러나 입학설명회가 금지되며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며 "입학정원 미달로 힘들어 하는 특성화고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특성화고등학교가 코로나19라는 재해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았다"며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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