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의 한 폐차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25일 오전에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폐차가 쌓여 있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007/PYH2020072704520006000_08acd7.jpg)
지난 주말 발생한 고양 폐차장 화재 관련, 경찰은 당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을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27일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서부경찰서는 차량 절단·해체를 위한 산소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용접 작업자 2명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바닥에 있던 폐유(기름 찌꺼기)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폐차장에서 용접 작업 시에는 방화포 등을 깔고 화재를 예방해야 함에도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리·감독 업무가 소홀했을 것으로 보고 업주 등을 상대로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한 목적의 고의 화재 가능성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폐차장 화재 진화 작업은 사흘째 진행 중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5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났고, 약 5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음에도, 소방당국은 이날도 굴착기 등 장비와 인력 수십 명을 동원해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화성 물질이 많은 폐차장 특성상 소방당국이 잔해를 직접 헤쳐가며 불씨를 일일이 제거하고 있어 진화 작업이 완료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폐차장 등 건물 5동과 폐차된 차량 200여 대 등이 불에 타 7억 2591만 2000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