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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여성들 삶 팍팍해져…제도적 대책 마련돼야“

인천시, 인권관점에서 본 젠더이슈 토론회 개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여성들의 가사 및 양육 부담이 커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혜완 인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28일 오후 인천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인권관점에서 본 젠더이슈’ 토론회에서 “(코로나19로) 여성의 무보수 돌봄 노동에 대한 책임이 과중되고 있다”며 “긴급돌봄체계 등 재난상황에서도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구 연구위원이 발표에서 인용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육아 휴직을 신청한 남성 비율은 8.1%인 반면 여성은 42.9%에 이른다. 가족돌봄휴가 신청 비율도 여성이 69%로 남성(31%)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구 연구위원은 인천의 가족분야 성평등 지수가 다른 광역시·도 대비 낮은 점을 들어 남성 가족돌봄휴가 의무제 등 여성의 가사 및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지역별 성평등 수준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은 가사노동시간 및 육아휴직자 성비 조사에서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이날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정승화 인천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실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53.1%였던 인천 지역 여성 고용률이 올해 4월 51.0%로 2.0p 이상 떨어졌다”며 “여성 실업률 또한 5월 기준 5.6%로 4%대 중반인 전국 여성 실업률 대비 1p 이상 높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또 “코로나19 이후 인천 남성은 40대에서 취업자수가 일부 감소한데 비해 인천 여성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취업자수와 고용률이 크게 감소한 인천 여성에 대한 고용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여성이 불평등을 겪는 사례도 발표됐다. 송윤옥 인천시 여성권익시설협의회 대표와 김태임 인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 전화 소장은 코로나19로 가정 내 가사 및 육아 부담이 커졌을 뿐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여성이 1순위로 해고되는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윤대기 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관이 함께 대안을 찾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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