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흐림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5℃
  • 흐림서울 28.0℃
  • 흐림대전 29.0℃
  • 구름많음대구 32.4℃
  • 구름많음울산 31.4℃
  • 구름조금광주 31.9℃
  • 구름많음부산 32.3℃
  • 구름많음고창 31.0℃
  • 구름많음제주 32.5℃
  • 구름많음강화 26.7℃
  • 구름많음보은 29.7℃
  • 구름많음금산 29.9℃
  • 구름많음강진군 31.2℃
  • 맑음경주시 34.4℃
  • 구름많음거제 30.1℃
기상청 제공

[사설]코로나19 의료·현장대응팀 울분 풀어줘야

  • 등록 2020.08.14 06:35:47
  • 인천 1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19 창궐의 현장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역학조사관, 보건소 공무원 등 의료진과 현장대응팀 10명 중 7명(69.7%)이 울분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는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의료·현장대응팀 621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2차 위험인식조사 결과다. 코로나19 영웅들인 의료·현장대응팀의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치료·방역 인력의 업무 지속 의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나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한 내게 주어진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질문의 긍정적 답변은 76.8%였다. 지난 6월 1차 조사 때는 83.4%였다. ‘상황이 아무리 심각해도 내가 맡은 업무를 할 것이다’에서의 긍정응답은 75.0%였는데 역시 1차 조사(77.0%)때 보다 약간 하락했다. 우리 정부와 의료·현장대응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대처를 하고 있어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의 유명 언론과 보건관련 기관들이 칭찬하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방법은 선진화된 의료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국민 활동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코로나19의 전반적인 현황을 투명하고 세밀하게 공개하고 대규모 검진을 시행해 초기대응 환경을 구축한 것도 찬사를 받았다.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검사 시스템,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 시스템, IT와 결합한 관리 시스템 등도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중심에는 의료·현장대응팀이 있다.

 

런데 이 필수인력들이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울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역학조사관 등 현장대응직 10명중 9명 가량(89.5%)이 울분을 경험했다고 한다.

 

울분의 이유는 낮은 연차 중심으로 근무 투입 등 불공정한 업무 분배(25.4%)가 가장 많았고, 감정적, 억지 민원(19.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비민주적인(독단적인) 의사결정(16.2%), 부당한 취급과 차별 대우(12.7%), 불충분·불공정한 보상(7.7%) 등이었다. 업무강도도 전체의 73.9%가 높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성과와 기여에 대한 정부의 책임성 강화와 감염병 전담·전문 인력 양성, 질병관리에 정부의 투자 확대 등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 의료·현장대응팀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분배와 처우 기준, 정신적·심리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