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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향리 갯벌 습지, 자연체험 관광 등 경제효과 높다

습지 지정되면 관련 일자리 창출 및 블루오션 기대

 

화성시는 2014년부터 3년간 매향리 갯벌에 대한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람사르습지보호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이 지역에서 채굴이나 동식물 채취가 금지되며, 군공항 이전 등 개발 행위에도 제한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반면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경제적 이익은 적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회에 이어 화성 매향리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기사 순서]

① 생태적 보존가치 탁월

② 천혜의 자연자원

③ 경제적 효과와 관광사업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 갯벌에 대한 긴급조사를 실시하면서 1987년 이후 서울시 면적(605㎢)의 약 1.2배(약 722㎢)에 달하는 갯벌이 상실되었다며, 갯벌은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어업인의 삶의 터전이나 개발 및 이용 요구가 심화·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에 매향리 갯벌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19년 11월 ‘화성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습지보호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거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특이한 지질학적 가치 등을 지녀 특별히 보전 가치가 있는 해역을 지정하는 것”이라며 “매향리 갯벌이 지정될 경우 연안습지 수위 변동, 바다 모래 채취 등 인위적 개발행위 및 동식물을 인위적으로 들여오거나 경작·포획·채취 행위가 금지된다”고 지정효과를 설명했다.

 

 

화성시는 지속적인 습지보전 정책을 통해 이 지역의 자연관광자원화와 어업에서 이익이 다른 개발이익보다 크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매향리 갯벌에는 저서동물 169종이 출현했고, 칠면초 군락 등 20여 종의 염생식물이 4만2천177㎢에 식생·분포하는 것은 물론 해양보호생물인 저어새 등 바닷새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저서동물 가운데 환형동물 78종, 절지동물 42종, 연체동물 37종 등 출현 종수가 100종을 넘으며, 칠면초와 해홍나물 군락 등 8종이 10만㎡ 이상의 식생 면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생명군을 담은 갯벌은 바다의 여타 생명을 살리는 기본적 전제조건이 될 뿐 아니라, 철마다 날라오는 철새들의 군무는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속적 습지보전을 위한 습지보전·이용시설 설치, 운영과 주민 대상으로 교육·홍보 등 인식 증진과 각종 치어·종패지원, 주민쉼터 설치 등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생태관광을 위해 방문객센터와 어촌체험마을을 연계한 습지생태관광 활성화를 기획하고 있으며, 습지생태안내인·갯벌생태해설사 등을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화성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태 조사결과 희귀종 조류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화성호를 찾고 있다”며 “이곳에 군공항을 이전할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향리 주민 김모(65)씨도 “갯벌은 한번 사라지면 다시 만들어지기가 불가능하다. 화성의 갯벌은 서해안의 생명을 품은 자연자원”이라며 “이곳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습지훼손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매향리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오랜기간 준비를 한 만큼 오는 10월 지정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를 활용해 자연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다수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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