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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수원의 도시 지속가능성 끌어올린다

2016년 10월 설립, 도시 관련 통합서비스 제공해 시민 삶의 질 향상 목표
7개 센터가 현장밀착형으로 공동체 형성, 구도심 및 경제 활성화 등 지원
다각화된 지원사업 융복합해 효율성 높여 ‘시민의 벗’비전 현실화 노력

 

도시도 발생하고 성장하고 발전하다가 어느샌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 생명체다. 살아 움직이는 도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원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16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재단)이 설립됐다. 전국에서 도시문제와 관련된 통합형 재단이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수원시가 재단 이름에 ‘지속가능’이라는 용어를 명시했고 도시재단은 ‘지속가능 도시 수원을 만드는 시민의 벗, 도시재단’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복잡·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내실을 다졌다.

 

‘공동체’가 삶의 주체가 되고, ‘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주요 뼈대로 이후 3년여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구축한 수원형 지역공동체사업의 성과를 돌아본다.

 

◇공동체 스스로 시민의 삶을 그린다

도시생활의 주인인 주민이 직접 마을 계획을 수립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수원시 영화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영화동은 2018년부터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의 지원을 받아 마을 주민들이 주체로 참여해 마을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왔다. 12차례 워크숍을 통해 마을 현황을 조사하고 주민 의견과 잠재력을 분석해 ‘알콩달콩 소통하는 영화마을’이라는 비전을 만들었다. 영화동 문화센터와 영화어린이공원을 거점으로 공동체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구체적으로 골목길 환경 정비 과제를 설정했다.

 

주민들은 도시재단 도움을 받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소규모 재상사업 공모에 도전했고 사업비 1억9000만원을 확보했다. 덕분에 영화동 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해 집수리지원 거점공간을 만들고, 마을미디어 운영, 아이돌봄 교사 양성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 활성화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을르네상스센터는 영화동 외에 서둔동과 행궁동에서도 마을계획수립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생활권 단위의 주민주체를 지원하고 있다.

 

물환경센터는 수원천과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 등 수원지역 4대 하천의 수생태계를 조사, 모니터링은 물론 보전, 복원까지 지역공동체가 주체로 참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각종 강좌를 운영하며 일반인과 학생 등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환경수도의 토대가 되고 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위해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을 정기 상영하고,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제별 영화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낙후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행궁동, 매산동, 세류동, 연무동, 경기도청 주변 등은 수원시가 발전하면서 성황을 누리던 지역이다.

하지만 도시가 외형으로 확장하면서 ‘구도심’이 됐고 재상사업이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현장에 거점센터를 마련해 주민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수원에서 처음 진행됐다. 물리적 재개발이 어려운 만큼 주민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마을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을 진행됐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원으로 골목길은 ‘행리단길’은 관광자원을 만들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지역밀착형 공유경제마을 조성을 목표로 지원된다. 도청 이전 후 상권이 쇠퇴하고 건축물, 기반시설 노후화에 대비해 지역 청년들과 함께 공유경제마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기로 주민의 뜻을 모으고 있다.

 

수원역 주변 매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중심 시가지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역 동부역세권을 중심으로 4개 상인회와 주민들이 함께 청년과 다문화, 상권이 어우러진 중심상권으로의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동문 밖 행복삶터 연무동’을 비전으로 시작한 연무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생방안을 지역 주민들과 모색 중이다.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는 생활체육시설, 육아돌봄지원시설 등 주거환경 정비와 골목상권 활력 회복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주거복지지원센터는 집수리 사업, 비주택거주자 주거상향 지원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부터 창업까지 지역경제 살리기

삶의 터전을 활성화하는데 경제 분야의 성장이 중요하다. 재단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경제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으로 커피머신을 수출한 소니더치코리아㈜는 재단이 2016년 9월 개최한 수원창업오디션에서 첫 대상을 수상한 업체다. ‘5분만에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머신’이라는 창업 아이디어가 주목받으며 같은 해 11월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업체에는 오디션 수상자 사업화지원금은 물론 시제품 제작, 지적재산권,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학습 등이 추가 지원됐고, 아이디어는 2억원의 외부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수원시 기업지원과 지원으로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도 참가했다. 모두 10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소니더치코리아의 성공에는 시와 재단의 지원이 있었다.

 

창업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EU와 싱가폴, 베트남, 러시아 등 권역별 수출상담회를 지원해 3년간 246개 기업이 733건의 상담을 통해 42만4000달러의 수출 확약 실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창업 외에도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역량 강화 및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수원시 기반으로 운영되는 66개 사회적기업, 317개 협동조합, 7개 마을기업, 14개 자활기업 등 400여개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한다. 센터는 관련 기업들이 서비스업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원시 소상공인지원사업을 연계,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경영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정부·광역 단위의 관련 정책을 신속히 공유해 다양한 정책사업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복 방지, 고효율 융복합사업으로 향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주가복지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 물환경센터, 미디어센터 등 7개 부서와 경영지원팀, 전략기획팀 등 2개 지원부서가 있다.

 

재단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거점별, 영역별 다양한 사업 영역의 사업들을 융합 또는 복합해 중복지원을 방지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거점지역 중심의 마을르네상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마을르네상스, 물환경 등의 사업부서가 융·복합적으로 주체 발굴·성장, 공유공간 조성·운영 등의 수원형 지역공동체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5개 현장센터에서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창업, 주가복지 등 사업 콘텐츠를 공간중심의 융복합 사업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을사랑방에서는 긴급임시 주거해결을 위해 주거복지,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스타트업 컨설팅 등 사회적경제, 창업 분야를 연계 지원한다.

 

도시활동가 양성, 도시 서비스 지원 시스템 마련 등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도시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아카이브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재단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 정보, 공간 정보, 센터 데이터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선택해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도시재단은 지난 3년여간 사회·경제·환경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수원형 지역공동체사업 모형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도시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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