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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성묘·차례도 온라인으로 해야 하는 세상

  • 등록 2020.08.26 05:59:45
  • 인천 1면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부산연구원의 책임연구위원 오재환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를 다섯 가지로 설명한바 있다. 경제구조가 변화해 언택트 소비로 대변되는 온라인 소비 확대, 인공지능·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실현 가시화, 생산기지 이전 등 공급체계 변화 등을 예상했다. ‘홈족’(Home 族) 문화, ‘집콕’ 일상화, 건강 추구형 관광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비접촉 문화의 확대에 따른 재택근무와 스마트 워크 증가, 접촉 완충 공간 요구 등이 늘면서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자발적인 고립의 증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 증가, 스마트 행정복지 수요 확대도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건강·위생용품 수요 급증과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 공공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와 협력, 연대 등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역 산업체계를 정비하고, 서비스 산업 혁신 기반과 신 서비스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박사의 말처럼 지금 세상은 새로운 문명 출현에 버금갈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어 경제와 문화예술, 스포츠, 여행과 레저, 정치,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이처럼 우리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올 추석 우리의 오래된 전통인 성묘와 차례문화조차도 바뀔 것 같다. 국민들의 외출과 대면 접촉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시의 경우 추석명절 연휴기간에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 분향실(제례실)을 폐쇄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성묘주간(9월 28일~10월 11일)에 온라인 성묘·차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인천가족공원에는 하루에 수천 명이 몰린다. 특히 추석명절을 맞아 인천가족공원을 찾는 방문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밀집될 수밖에 없는 봉안당, 봉안담, 자연장지는 더 위험하다. 따라서 방문하지 않고도 고인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좋은 발상이긴 하지만 가족 성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원망스럽다. 그저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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