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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으로 가속화되는 '탈서울' 현상… 서울 6천여명 순유출

 

 

주택 거래량이 활발해지며 국내 이동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따른 인구 유출이 가속화 현상을 보였다. 

 

통계청은 26일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내고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7월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월(25.3%)에 비해서는 전년 동월 대비 인구이동자 수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달 들어 인구이동자 수가 늘어난 이유로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증가를 꼽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13만8천578명)에 이어 7월에도 14만1천419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경기도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1천45건으로 6월(4만3천956건)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6천662명으로 6월(1만9천463명)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2월(78만명), 3월(76만6천명), 4월(61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5월 들어서는 56만9천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6월 들어 다시 60만7천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6%, 시도간 이동자는 32.4%를 차지했다. 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로 계산하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전년동월대비 0.5%P 올랐다.

 

시도별 이동률을 보면 세종시(2.3%), 경기(1.0%), 강원(0.8%), 충북(0.4%), 충남(0.6%), 대구(0.1%) 등은 순유입된 반면 울산(-1.0%), 인천(-0.8%), 서울(-0.7%) 등에서는 순유출됐다.

 

경기도(1만1천290명), 강원도(1천85명), 충남(1천34명), 세종(681명)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서울(-5천919명), 인천(-1천855명), 경북(-1천834명) 등 10개 시도에서는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6월(-3천932명)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상반기 집값 상승과 전세 거주 부담이 커지면서 ‘탈서울’ 현상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평균 주택 매매가는 7억3천737만원을 기록했다. 전셋값 역시 3억8천805만원에 달했다.

 

반면 경기도 평균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3억8천587만원, 2억4천369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으로 경기도에서는 주택 매매가 가능한 셈이다.

 

아파트만 따로 보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8천503만원, 전셋값은 5억1천11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2천189만원, 전셋값은 2억7천807만원에 달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민이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2만1천998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3배 늘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높은 전세나 보유세를 감당하지 못해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늘고 있는 한편, 투자를 위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고 전·월세로 인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집값이 오르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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