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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거리두기' 정부 지침 비웃듯, 유흥지역 업소들 손님받기 '버젓'

술집들 손님받기 '여전'
일부 술집은 단속 피해 아예 문을 닫기도
시민들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이유", "화난다"

정부가 30일 0시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지만 수원지역 도심 유흥지역 업소들은 이를 무시한 채 손님을 받으며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0시 이후 방문한 수원시 인계박스와 영통중심상가 등에는 정부 방침을 지켜 자정 전에 문을 닫는 가게들이 있는가 하면, 문을 닫지 않고 운영을 하고 있는 업소들도 상당수 있었다.

 

수원시 인계박스 안에 있는 A음식점은 이날 오전 12시 15분이 넘도록 주문을 받고 장사를 이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은 주변 가게에서 자리를 옮긴 손님들로 가게는 북새통을 이뤘다.

 

같은 시각 B주점도 손님들이 가득했고, 종업원도 이를 제지하지 않는 등 이곳 대부분의 업소들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반면 일부 가게들은 혹여 단속이 나올까 시간에 맞춰 영업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이 일대 거리는 귀가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짧은 술자리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주변 편의점으로 모여들었다.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구입한 이들은 편의점 앞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려던 시민 C씨는 “술집도 문을 닫고 편의점 자리도 없으니 모텔방이라도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영통중심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전 1시가 넘은 시간, 영통동 D호프집은 찾아오는 손님으로 북적였고, 이 일대 식당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일주일간 수도권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하도록 영업이 제한되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 주문만 된다.

 

이번 방역조치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부 조치를 비웃듯 업소들은 장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날 인계동을 찾은 시민 안모(23)씨는 “정부까지 나서서 이렇게 제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텐데 자꾸 개인의 이익만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조치를 위반하는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20)씨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화난다”며 “(정부의 지침이) 잘 좀 지켜졌으면 좋겠는데 (지침을 어기는 사람들을 보면)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현재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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