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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당 새 지도부, ‘화합·협치’ 기적 일궈내길

  • 등록 2020.08.31 06:19:32
  • 인천 1면

이변은 없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의원이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김종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의원, 신동근 의원, 양향자 의원 등 5명의 최고위원도 정해졌다. 국가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갈등과 반목투성이 정치 난맥상, 부동산시장을 비롯한 경제불황 등 헤쳐갈 난제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건강한 민심을 정직하게 받아들여 당면한 ‘국민 화합’과 ‘여야 협치’의 기적을 일궈내길 기대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결과 이낙연 의원은 무려 60.77%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무총리로서 안정적인 행정관리 능력을 보여준 이 의원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굳건한 당심(黨心)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대선일정을 감안하면 대략 7개월 정도 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그는 바야흐로 인생 일대의 시험대 위에 서게 된 셈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발표한 수락 연설을 통해 코로나 전쟁 승리, 국민의 삶 수호, 코로나 이후의 미래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 5가지의 약속을 밝혔다. 전대미문의 난국에 빠진 이 나라에 하나 같이 절실한 과제들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왜곡되고 비틀어진 정치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쉽지 않다. 온 국민이 위태로운 바이러스 공포 속에 처박혀 있는데도 정치권은 권력다툼에 목표를 맞춰놓고 사사건건 아까운 정력을 정쟁의 땔감으로 소진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잘못된 일은 무조건 상대방의 허물로 떠미는 지독한 내로남불 남 탓이 횡행하는 천박한 ‘핑계 공화국’을 지어내는 중이다.

 

정국운영에 대한 포괄적이고 절대적인 책임은 어디까지나 집권 여당의 몫이다. 야당이 아무리 야속해도 온전히 배제해서는 안 되고, 아무리 세력이 약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다수결 준수보다도 더 중요한 민주주의의 덕목은 ‘소수에 대한 존중’이다. 최후의 일인까지 국민은 누구나 ‘설득’의 대상이다.

 

동원된 단어는 달라도 정치권은 하나같이 민주당 새 지도부에 ‘통합의 리더 십’으로 ‘국민 화합’을 통한 진정한 ‘협치’의 정치풍토를 창출해주길 주문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의 정치 역량은 그런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중재자’로서의 원숙함을 바탕으로 공감대 높은 해결책을 생산해내는 합리적인 ‘결정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때다. 이 대표 본인의 말처럼, ‘확 달라진 이낙연’의 모습을 기대한다. 새 지도부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 명심하고 신실하게 혁신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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