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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복정2지구 개발 반대 시민모임, 사업 승인됐어도 반대운동 멈추지 않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성남 복정2지구 공공주택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영장산 녹지 보전과 성남복정2지구 사업 취소를 위한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시민모임)을 결성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복정2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반대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복정2지구, 즉 영장산이 훼손되면 성남시의 평균기온이 상승함은 물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과 같은 동물들의 보금자리도 잃게 되며, 신흥동에서 산책로와 쉼터를 비롯해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공기필터 역할을 수십 년간 해오던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과 성남지구 천주교사제단을 비롯한 신흥동성당,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등 7개 단체, 2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시민모임은 지난 4월 ‘복정2지구 개발사업에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됐다.

 

시민모임은 결성 직후 바로 의지를 표출하기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지난 5월 1일에는 300명의 국회의원에게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영장산 녹지공간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단체문자를 보냈다.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기도 했다. 지난 5월부터 한 달여간 복정2지구 현장과 인근에서 개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해 영장산 녹지 보전과 성남 복정2지구 사업 취소를 염원하는 총 3953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냈다.

 

 

지난 6월 29일에는 국회 앞에서 ‘성남 복정2 공공주택지구 문제해결 외면하는 김태년 원내대표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년 의원실 보좌관에게 서명운동 자료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청와대, 환경부 등에서 모두 4차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소중한 생태계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 생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늘다람쥐, 붉은배매새, 되지빠귀 등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발견해 영장산의 보존가치를 드높였다. 또 ‘신흥동 영장산 Birdsong’ 캠페인도 진행해 지역주민들이 영장산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생태계 보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더 많은 사람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6일부터 14일간 신흥동 이마트와 수정구청, 태평역, 산성역 등지에서 “김태년 국회의원은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개발을 막아라”라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진행한 데 이어 7월 4일과 18일에는 50여 명 규모의 시민들이 모여 ‘신흥동 영장산 지키기 행진’도 진행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구 의원인 김태년 의원과 LH에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월 1일에 김태년 국회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해 같은 달 5일 김태년 의원실 이창욱 보좌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7월 들어 20일 김태년 의원과 LH 변창흠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김태년 의원은 응답이 없어 만남이 불발되고 30일 LH와 미팅을 진행해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건설 반대를 위한 인증샷을 모집해 동영상을 제작하는가 하면 9월부터는 수정구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신흥동 영장산 숲 지키기 캠페인’을 시작해 복정2지구 개발을 막기 위한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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