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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문화인프라 속속..인천, 문화도시로 비상한다

 

 오랫동안 ‘문화 불모지’로 불렸던 인천이 오명을 벗고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립문자박물관, 해양박물관, 뮤지엄파크, 오페라하우스 등 굵직한 문화예술시설이 향후 5년 내 잇따라 문을 연다.

 

또 민선7기 들어 문화예술, 대중음악의 중심지였던 인천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다양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 전세계 문자의 보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2년 송도에 문을 연다. 지난해 말 착공해 송도 센트럴파크 내 연면적 1만5650㎡규모로 건립되고 있으며, 전액 국비로 총 사업비 565억 원이 투입된다.

 

박물관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 세계 문자 자료가 전시된다. 전문 연구원들에게는 문자언어 연구와 학술 교류의 거점이, 일반인들에게는 문자를 통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인천은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외규장각 설치, 강화 출신 박두성 선생의 한글점자 ‘훈맹정음’ 창제 등 문자 문화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다.

 

시는 인천문자문화의 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와 최근 훈맹정음 상설전시관 조성에 합의한 뒤 관련 유물 확보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 인천뮤지엄파크, 인천의 색깔 담은 시립미술관·박물관

 

시는 인천뮤지엄파크를 인천만의 색채를 담은 복합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조성한다.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 5만3092㎡ 부지에 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 등이 들어서며 2025년 개관 예정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 이전·건립을 골자로 인천의 얼굴이자 연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세부 전시 주제 등 콘텐츠를 그려가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천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시립미술관은 ‘동시대 예술의 통합과 확장’을 주제로 인천지역 및 국내·외 작가를 발굴, 새롭게 조명한다.

 

▲ 수도권 첫 해양박물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오는 2024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1081억 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건축연면적 1만6938㎡,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이 유일하고, 유사 시설로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양박물관,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있다. 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에 선보이는 첫 국립해양박물관이라는 의미가 있다.

 

시는 해양수산부와 다양한 전시 콘셉트를 논의 중이다. 영흥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고선박 등 인천의 해양민속 전시, 평화 스토리 콘텐츠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예술도시

 

지난 2018년 11월 문을 연 아트센터인천은 송도 서북쪽 바닷가에 지어진 콘서트홀로 객석 규모, 설계 공법, 음향 설비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독특한 외관으로 인천의 풍경을 개방적이고 풍요로운 해양도시로 바꿔놓았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콘서트홀 옆에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건립하는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 지역별 문화예술 공간 확대

 

시는 유휴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과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부평 캠프마켓에 음악창작소를 조성한다. 내년까지 36억 원을 들여 음악인들이 창작부터 음반 제작까지 할 수 있는 녹음실과 편집실, 콘서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연장 등을 만든다.

 

시는 또 1950∼1960년대 국내 밴드 음악의 중심지였던 부평의 역사성을 살려 음악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문화예술특화 거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중구 신포동 일대에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열고 시민과 소통하게 하는 ‘점점점 창작공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림극장을 테마로 한 아트랩999,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품이 가득한 영일상회, 각기 다른 세 분야 전문가들의 콜라보를 감상할 수 있는 중구난방 등 9곳의 오픈 스튜디오가 차려져 있다.

 

시는 매년 3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에 둥지를 튼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 예술가와 시민들이 어울려 노는 도시

 

2009년 9월 중구 개항장 거리에 문을 연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가에겐 창작공간으로 시민들에겐 문화, 예술, 축제의 향유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근대 건축물인 일본우선주식회사(1888), 삼우인쇄소(1902), 금마차다방(1943), 대한통운창고(1948) 등을 리모델링한 다양한 공간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예술창작 활동은 물론 디아스포라영화제, 생활문화축제, 건축문화제, 문화재 야행 등이 연중 펼쳐진다.

 

시는 또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와 천개의 생활문화동아리 육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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