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됐어야 할 돈이 이체된 줄 알았는데 되지 않았다. 결제할 것들이 있었는데 못 해서 난처하다."
KB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두고 있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12일 KB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접속이 간헐적으로 끊어지는 일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KB국민은행의 수많은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이날 오전 10시 30∼50분, 오후 4시~4시 20분을 포함해 수차례 중단됐고, 이용자들은 길게는 수십 분씩 서비스 접속에 실패했다.
접속 오류 외에 거래 중 에러도 발생했다. KB국민은행 앱에서는 "거래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문이 뜨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이후 몇 가지 점검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은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대부분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접속 오류 문제는 11일에도 발견됐고, 결국 연휴가 끝나고 영업점이 문을 연 이날까지 장애가 이어졌다.
KB국민은행 측은 "영업점 전산망과 연계하는 작업 중 10분 안팎의 접속 오류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부분을 미리 공지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재 오류는 수정됐으며 은행 앱도 정상적인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