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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염→요양-재활병원 확산 양상…의료기관 감염 악몽 되풀이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층 많아 중환자 증가 우려
수도권 노인-정신병원 종사자 및 이용자 전수검사 내주 시작

 

최근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의료기관에는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아 이곳에서 한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중환자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의료기관으로 번진 양상이라며 고위험군의 감염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이틀(7, 15일)을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를 기록해 급속한 확산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요 집단감염 사례가 감염 취약층이 밀집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73명으로, 이 중 17명이 경기 광주시 소재 SRC재활병원 집단감염 사례였다.

 

해외유입(11명)을 제외한 순수 지역발생 확진자 62명 가운데 27.4%가 이 재활병원 관련 환자인 셈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뒤 감염자가 계속 발견돼 전날 정오까지 총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현재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보다 며칠 앞서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이 요양병원 간호조무사가 지난 13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4일 정오까지 하루새 5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와 전날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는 59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지난 6일에도 경기 의정부 소재 재활전문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정오까지 총 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발견돼 현재까지 총 6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우선 수도권 소재 노인·정신병원·시설과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 조처로, 검사는 다음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앞선 브리핑에서 "노인병원, 정신병원, 노인주간보호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과 중증도도 높다"면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환자)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분석관은 "방대본은 수도권 소재 고위험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추진한 데 이어 지자체 합동으로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서 검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전수 검사를 하더라도 검사 시점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조치로서의 한계도 엄연히 있다면서 의료기관 관계자 등이 방역수칙 준수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런 기관에 새로 입소하는 사람이나 종사자들은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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