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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1명으로 늘어…직접 인과관계는 미발견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숨졌다는 신고가 밤사이에 더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는 22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총 11명이 됐다.

 

시민들의 불안은 증폭이 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날 저녁 경북 안동에서 70대 여성이, 이날 새벽 대전의 70대 여성이 독감 백식 예방주사를 맞은 후 각각 숨졌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접수된 백신 접종 후 사망 의심 사례는 모두 11건이 됐다. 인천, 경기,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독감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입장이다.


백신에 문제가 있다면 동일 접종 지역이나 동일 제품의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사례가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나타난 징후는 산발적이다.

 

결국 접종과정이나 제품 자체 등 구조적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망자 중 정보가 공개된 9명을 보면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이 중 절반 이상이 고혈압, 파킨슨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도 감안해야 한다.

 

질병청은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 등을 취합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안전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며 “고령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들은 독감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 등이 우려되므로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더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도 전했다.

 

다만,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접종 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사망한 점을 감안할 때 급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에 노출된 뒤 수 분에서 수 시간 뒤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25건이며, 실제로 인정된 사례는 1건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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