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800년의 위용을 자랑하는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 [ 사진 = 남동구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145/art_16042862539445_9329f0.jpg)
남동구는 물론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동구는 최근 문화재청에 장수동 은행나무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앞서 올해 실시한 은행나무 지정조사에서 장수동 은행나무의 생육현황과 지정 가치를 검토한 끝에 구에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한 지자체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장수동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작업은 지난 2012년에도 추진됐었으나 당시 역사적 문화 등의 자료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화재청이 장수동 은행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먼저 확인했다는 점에서 천연기념물 지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가 문화재 보호 및 도시경관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장수동 은행나무 경관광장 사업과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호 구청장은 “은행나무 주변의 불법 건축 행위와 노점상 등으로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단속과 정비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지역 대표 관광지로서 관광객 유치 및 인근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m, 근원둘레 9m, 수령 800년이 넘은 노거수로 5개의 가지가 아름다운 수형(樹形)을 이루며 뻗어 있다.
예로부터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오고 있으며, 매년 음력 7월1일 주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역 전통문화 ‘도당제’ 행사가 열린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