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26.9℃
  • 맑음서울 28.2℃
  • 맑음대전 27.9℃
  • 구름많음대구 27.7℃
  • 구름조금울산 23.6℃
  • 구름많음광주 27.2℃
  • 구름많음부산 23.1℃
  • 맑음고창 25.6℃
  • 흐림제주 23.0℃
  • 맑음강화 23.7℃
  • 맑음보은 27.1℃
  • 구름조금금산 27.8℃
  • 구름많음강진군 25.1℃
  • 구름많음경주시 26.5℃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인천시, 2021년 예산안 편성…역대 최대 규모지만 ‘불황의 그늘’도 짙어

11조9399억 규모...인천형 뉴딜.4대 현안사업 추진 중점
사회복지분야 지출 처음으로 40%대 진입
박 시장, 국회 방문...내년도 예산 반영 협조 요청

 인천시가 총 11조9399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11조2617억 원 대비 약 7천억 원 가까이 증가한 역대 최고 규모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세입 여건 악화 등 ‘불황의 그늘’도 반영됐다.

 

4일 시는 코로나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취지의 2021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예산안을 짜면서 '4대 인천형 뉴딜'과 '4대 현안분야 사업'을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시민이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중점적으로 배분하고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위해 세출 구조조정과 채무관리 방향을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6% 가량 늘어났지만 지난 2년 간의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9년과 2020년도에는 각각 전년 대비 13.15%, 11.36% 증가한 바 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인식 확산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지방세 증가율 둔화 등 녹록치 않은 재정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시가 내년도 세입과 세출 여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세입은 전년 대비 약 159억 원 증가하는데 그치고 세외 수입도 전체적으로는 2061억 원 늘어나지만 대부분 경제청 세외수입 증가에 의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950억 원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출은 복지비 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도에는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하게 된다.

 

또 내년도 지역경제 여건도 소비자와 기업의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과 고용 상황도 올해의 악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경제 상황과 재정 여건을 고려해 시는 내년 약 5000억 원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 재정 운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은 2018년 박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방채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각종 행사와 국내·외 여비 및 포상금 예산을 줄이는 행정운영경비 절감과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 맬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4일쯤 최종 확정된다. 박 시장은 5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예산안 설명과 함께 시정연설을 한다.

 

박 시장은 "(내년도 예산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지역국회의원과 국회예산결산위원회 위원 등을 만나 지역 주요 현안 및 2021년도 주요 국비 증액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 반영 협조를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