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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마저 방해하는 '월경전증후군'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치료법도 매우 다양
신체적 증상은 물론 우울, 사회적 위축 등 정신적 문제 동반하기도
증상에 따라 협진 통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방안 고민해야

한 달에 한 번씩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병, 월경전증후군.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진단이나 치료법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형편이다. 일상마저 방해하는 월경전증후군에 대해 이원무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자세히 설명해준다.

 

 

- 월경전증후군이란? 
▶가임 연령기 여성들에게서 월경 주기(배란 후 황체기)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병인, 진단이나 치료도 아직 정확히 확립되지 않았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월경전증후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정서 및 신체 증상(월경전증후군의 증상 참조)이 최소 한 개 이상 있어야 하고, 월경 시작 전 5일 동안, 이전의 3회 생리주기에서 증상이 나타나야 하고, 생리 시작 후 4일 이내에 증상이 사라져야 한다. 또 향후 2~3회의 생리주기에서 같은 모습이 반복돼야 한다.

 

- 주요 원인과 증상은?  
▶원인에 대한 많은 가설들 중 프로제스테론 부족 또는 감소가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는 월경전증후군이 프로제스테론이 감소하는 황체기 후반에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체액 저류, 비타민 B6 결핍, 프로스타글란딘, 저혈당증, 고프로락틴증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로감, 우울증, 두통, 유방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월경주기 중 황체기 동안에 나타나기 시작해 월경 2일 전 정도에 가장 심해진다. 월경 시작 후나 월경 후 1~3일에 증상이 소실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복부 팽창감, 유방의 압통 또는 커짐, 두통, 관절통 또는 근육통, 사지 부종, 체중증가 피로감 등이 있으며, 정신적 증상은 분노 폭발, 불안, 안절부절못함, 당혹스러움, 우울, 예민함, 사회적 위축(대인관계 회피) 등이 있다.

 

- 치료법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만큼 치료도 매우 다양하게 진행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단지 안심시키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건강증진, 스트레스 제거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일반적인 치료를 2개월 이상 시행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특별 치료를 하게 된다. 특별 치료 시에는 월경개시 전까지 10일 동안 이뇨제를 하루 4회 경구투여한다. 고프로락틴혈증 치료제인 브로모크립틴이나 남성 호르몬인 다나졸을 사용하면 유방통과 관련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월경곤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프로스타글란딘억제제인 이부프로펜 등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경구용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35세 이하 피임이 요구되는 여성에서 월경곤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한 우울증 예방법이 있나? 
▶증상이 약할 경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한 생활방식 변화, 인지적, 감정적, 행동적 문제들에 대한 대처훈련, 이완요법 및 지지적 정신치료 등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와 경구 피임제를 주치료제로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서 항불안제 등도 복용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여러 임상 각과(산부인과, 정신과, 내분비내과 등)의 협진을 통해 새로운 진단 및 치료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이 있다면? 
▶달력에 월경 주기를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기간 동안 환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서는 복합탄수화물(통밀, 현미, 보리, 콩 등)과 칼슘(요거트, 녹색잎 채소 등)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지방·염분·당의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알코올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과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글 = 이원무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1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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