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푸짐한 상품, 깔끔한 대회운영...모두가 '만족'

특별상 '농어' 다 잡았다가 눈 앞에서 놓쳐
최다상 수상자, 1cm 차이로 희비 엇갈려

▲ 넉넉한 인심 푸짐한 ‘상품’

 

영종의 명소 만정민트 낚시터에서 열린 제1회 경기신문 인천본사 낚시대회는 깔끔한 대회운영도 만점이었지만 특히 푸짐한 상품으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월척을 낚은 낚시왕 3명을 포함해 최다상, 인기상, 아차상, 이벤트상 등을 마련해 참가자 대부분에게 상품이 제공됐다.

 

또 본상에 들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따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줬고, 여성 참가자만을 위한 상품도 따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행사 시작 전 참가 기념품으로 고급 패딩과 의류, 생필품 등을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날씨가 춥고 흐려서 걱정했는데, 여기까지 온 시간과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수상자 중에는 60만 원 상당의 낚시도구를 받은 사람도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대회 관계자는 “첫 대회이고 날도 추운데 이곳까지 와 자리를 빛내준 참가자들이 기분 좋게 즐기고 가야 다음 대회에도 많이 참가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더 내실 있게 준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힐링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특별상 ‘농어’, 눈 앞에서 놓쳐

 

이날 대회장에는 우럭이 대다수 풀렸지만 특별상을 위해 농어도 몇 마리 방류됐다.

 

잘 알려진대로 농어는 힘이 좋고 고급 식재료로 쓰인다. 이날 대회에서도 농어를 잡기 위해 참가자들은 눈에 불을 켰다. 오전 내내 잠잠했다 오후가 되자 한 참가자가 낚싯대를 쭉 당겼다. 순간 농어라는 직감이 왔다. 한동안 밀고 당기는 다툼이 벌어졌다. 드디어 농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내 몸을 몇 번 튕기더니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농어를 놓친 참가자는 “너무 아쉽다 거의 다 잡았는데...” 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사투를 벌인 낚싯대만 만지작거렸다.

▲ 부부·여성 참가자 화제

 

여성 참가자들도 이번 대회를 빛냈다.

 

일반적으로 낚시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남성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많지만 최근 예능프로에서 낚시가 자주 나와 그런지 젊은 여성들도 몇몇 눈에 띠었다. 강태공인 남편을 따라 온 여성 참가자도 있었다.

 

구월동에 사는 신미성(31)씨. 평소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에서 낚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평소 남편도 낚시를 즐겨 취미를 붙이게 됐다며 참가이유를 설명했다.

 

오전에만 3마리를 잡은 신씨는 오후에 1마리를 더 낚아 이날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 최다어획상 동일기록 나와 길이로 판가름

 

이날 대회에서 본상은 어획량에 상관없이 치수 순으로 등수를 매겼다. ‘최다어획’부문에 공교롭게도 2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똑 같이 4마리를 낚았다. 주최 측은 고민 끝에 두 참가자가 잡은 우럭의 길이로 우열을 가르기로 했다.

 

심판원이 오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측정이 이뤄졌다. 결과는 38 vs 37. 아슬아슬하게 1cm 차이로 상이 갈렸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졌고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 글 = 김웅기 기자, 사진 = 이재민 기자 ]







배너


COVER STORY